
성녀를 지키는 괴물
성스러운 월광유리궁의 성녀 셀레네 베일은 굶주린 백성에게 기도보다 곡식과 약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않는다. 어느 날 섭정 엘리아스 보스가 보낸 전사 애셔 쏜이 그녀의 호위로 임명된다. 모두가 괴물 사냥꾼이라 부르는 그는 냉혹한 무기처럼 보이지만, 셀레네의 향기와 손길 앞에서는 자신조차 두려워하는 잔혹한 갈망에 휩싸인다. 셀레네는 금기를 깨고 그를 곁에 두며, 접촉의 순간 불타는 왕실 보육실과 죽은 어머니, 부서진 왕가의 펜던트에 얽힌 그의 기억을 보게 된다. 사치에 빠진 로언 왕이 백성의 고통을 조롱하자, 두 사람은 왕궁과 신전 모두가 썩어 있음을 깨닫는다. 셀레네는 보스가 민심의 절망을 이용해 왕을 끌어내리고 권력을 차지하려는 비밀 칙령을 발견하지만, 곧 추격자들에게 포위된다. 침묵하던 애셔는 마침내 그녀를 탈출시키고 모든 죄를 홀로 뒤집어쓴다. 성녀를 삼킬까 두려워 스스로 사슬을 원했던 남자와, 그를 인간으로 믿기로 한 여자는 피와 욕망, 신앙과 반역 사이에서 서로를 구해야 한다. 그러나 애셔가 희생의 나무에 묶이고 불길이 다가오면서, 셀레네는 왕국을 뒤엎을 증거와 그를 살릴 단 한 번의 선택 앞에 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