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고 나니 절친과 각인해야 한다
교통사고로 죽은 줄 알았던 레오 샌더스는 낯선 군 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으며 눈을 뜬다. 남자인 자신이 아이를 낳았다는 충격도 모자라, 이곳에서 그는 남성 오메가 ‘아드리안 콜’로 등록되어 있고, 법에 따라 새로운 알파의 보호 없이는 아이와 함께 국가의 공동 관리소로 끌려갈 처지다. 그런데 거액의 군 공훈으로 두 사람의 후견권을 사들인 소령은 바로 3년 전 흔적도 없이 사라진 절친 노아 리드. 이제 ‘케인 애시퍼드’로 살아가는 노아에게는 무려 10년의 전쟁과 상처가 지나 있다. 낯선 몸과 냉혹한 생식 통제법, 자신을 부모로 인정할 수 없는 아기, 일주일 뒤면 효력이 끝나는 임시 각인. 평생 각인을 거부하면 목숨까지 위태로운 레오는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다. 하지만 차갑게 변한 듯한 노아는 누구보다 다정하게 그의 상처를 돌보고, 서툰 살림과 육아까지 묵묵히 감당한다. 재회한 두 친구 사이에는 익숙한 우정과 설명할 수 없는 끌림, 강요된 제도에 대한 불신이 뒤엉킨다. 레오는 과연 자신의 삶과 아이를 지키면서, 가장 믿었던 남자와 맺어진 운명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