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망친 성자와 악마
다크 로맨스원수에서 연인으로강제 근접숨겨진 정체감각적
성도 한복판에서 음유시인 로렌은 화형대에 오른다. 그러나 불길은 그의 피부는커녕 옷자락조차 태우지 못한다. 기적이라 환호하던 군중이 의심을 품기 시작한 순간, 악마 안드라스가 나타나 로렌을 구해 낸다. 탈출은 성공했지만 로렌의 손목에는 안드라스와 이어진 검은 안개가 남는다. 도망칠 수 없는 상대는 그가 가장 숨기고 싶었던 비밀까지 알아챈다. 로렌은 평범한 음유시인이 아니라 열여덟 해 동안 자신을 길러 낸 성청에서 달아난 성자다. 성도 전체에 악마를 막는 결계가 깔린 탓에 안드라스는 마법을 함부로 쓸 수도 없다. 추격을 피하려고 여장을 한 로렌은 안드라스와 한바탕 치정극을 벌여 경비들의 눈을 속이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농담만으로 넘길 수 없는 긴장감이 번진다. 그때 성청의 기사들이 퇴로를 막고, 젊은 성자 에드먼드가 로렌을 무릎 꿇린다. 세례를 받지 못해 몸속에서 치솟는 불길에 시달리는 로렌 앞에서, 성청은 축복이라는 이름으로 숨겨 온 진실을 덮으려 한다. 안드라스는 그를 지키기 위해 성도 자체를 뒤흔들 위험까지 감수한다.
